[건강 올레길] 휴가 떠나는 여름철…햇빛 화상·햇빛 알레르기 주의해야

입력 2021-07-05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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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솔외과 이희성 진료과장

여름에는 햇빛에 노출되기 쉬워 피부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7~8월에 빈도가 높은데 물놀이와 낚시 등의 여름 휴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햇빛 알레르기, 햇빛 화상 등의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장시간 노출되어 피부에 가려움 및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목부터 가슴 앞쪽, 손등, 팔·다리 등에 대부분 나타나며 햇빛이 노출되지 않는 부위까지 퍼지기도 한다.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도 다양한데 두드러기와 가렵고 진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광화상처럼 광독성 반응이 생길 수도 있다.

햇빛 화상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어 피부가 화상을 입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일광화상이라고도 불리며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염증증상을 보인다. 증상초기에 햇빛을 받은 부위가 붉어져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등의 증상이 생기며 화끈거리거나 과도하게 가려워진다. 증상이 심하면 물집이 생긴 후 표피가 벗겨지고 오한, 발열, 오심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햇빛 화상은 4~6시간 정도 노출되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6시간이 더 지나게 되면 증상이 최고에 도달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하지만 햇빛 알레르기는 자외선에 노출된 후 짧게는 한 시간 이내, 길게는 수 일이 지나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두 질환 모두 자외선에 민감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실내 위주의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장시간 실내 활동으로 인해 햇빛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10분 정도의 짧은 노출만으로도 민감하게 반응이 오기 때문이다. 또한 화장품이나 약물, 식물 등에 접촉한 후 햇빛에 노출된 경우에 나타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햇빛이 강한 낮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햇빛 노출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차가운 물로 사워를 해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이때 자극적인 제품을 피하고 샤워 후에는 보습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다.

햇빛 알레르기와 햇빛 화상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기보다는 증상이 악화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화상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새솔외과 이희성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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