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류준열-김남길(왼쪽부터).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씨제스엔터테인먼트·길스토리이엔티
전도연, 5년 만에 ‘인간실격’ 컴백
류준열·김남길·김다미 등도 캐스팅
올가을 안방극장에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도연, 류준열, 김남길, 최우식, 김다미 등 스크린을 누벼온 스타들이 일제히 드라마로 발길을 돌린다. 방송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이들이 잇따라 시청자들 앞에 설 채비를 하면서 벌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류준열·김남길·김다미 등도 캐스팅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 이후 5년 만에 JTBC ‘인간실격’으로 돌아온다. 대필 작가 역을 맡아 불안한 청춘을 보내는 류준열과 러브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류준열도 2016년 MBC ‘운빨로맨스’ 이후 5년 만의 컴백이다.
제작진은 방영 두 달여 앞둔 12일부터 화려한 출연진을 내세운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는 등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비상선언’ ‘보호자’ 등 주연 영화들의 개봉을 앞둔 김남길은 두 편의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연말 방송 예정인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내년 방송을 목표로 기획 중인 OCN ‘아일랜드’이다. 각각 연쇄살인범을 쫓는 프로파일러와 퇴마사를 맡아 이야기를 끌어간다.
‘스크린 블루칩’으로 꼽히는 최우식과 김다미는 12월 방영 예정인 SBS ‘그 해 우리는’에서 청춘로맨스를 그린다. 2018년 영화 ‘마녀’에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눴던 이들이 나란히 캐스팅돼 관심을 모았다.
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배우들의 안방극장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적지 않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많은 영화의 촬영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그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촬영을 이어가는 드라마 섭외에 응했다는 것이다.
영화감독들의 드라마 연출 도전도 흐름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과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각각 ‘인간실격’과 애플TV플러스 ‘Dr. 브레인’으로 처음 드라마를 연출한다. 각 드라마의 주연인 전도연과 이선균도 감독과의 인연으로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