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여름철 여성 건강 위협하는 질염과 성병…예방 및 치료법은?

입력 2021-07-15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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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서초리한산부인과 김윤희 원장

강남 서초리한산부인과 김윤희 원장

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은 여성질환이 증가하기 쉬운 계절이다.

실제 여름에는 산부인과에 휴가를 다녀온 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질염은 일반적으로 각종 감염, 염증 그리고 뚜렷한 원인을 알기 어려운 질 자체의 생태계 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모든 질병을 통칭한다. 질염은 흔히 감기에 비유될 정도로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질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질내 환경이 무너져 상주하는 정상세균의 수가 줄어들고 외부의 세균이 들어오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균형이 깨져 발생하게 된다. 이 외에 성병균의 감염이나 자궁 내 장치, 임신, 잦은 질 세척도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질염이 발생하면 분비물의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 분비물 상태를 한번씩 체크하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분비물은 투명하거나 우윳빛이며 나쁜 냄새가 나지 않지만 질염이 발생하면 양이 증가하거나 색이 변하고 냄새가 나며 가려움증이나 따가운 증상의 자극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질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배뇨통, 작열감, 빈뇨, 질 분비물 증가, 비정상적 월경출혈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치료 시기가 늦어지기도 한다.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질염으로부터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질염은 성병과 성병이 아닌 경우로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성 경험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도 없어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병 혹은 성 매개성 질염으로는 클라미디아, 임질, 트리코모나스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헤르페스 바이러스 2형 등이 있으며 성 매개성 질염인 만큼 반드시 파트너도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염이 발생하면 정밀균 검사와 치료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질염을 쉽게 생각하고 방치한다. 질염은 항생제와 질크림, 좌약, 경구약 복용 등의 치료 방법을 통해 치료 가능한 질병인 반면 재발도 잦다.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자궁경부염이나 골반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한 골반염은 주변장기 유착 등으로 인한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임신한 여성의 경우 질염은 조산과 저체중 아기 출산과 연관성이 있으며 질염을 앓는 여성은 HIV를 비롯한 다른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질염은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므로 여름에는 생식기가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잘 건조해야 하며 나이론 소재 대신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키니진처럼 꽉 조이는 바지는 피해야 하며 질 세정제 과다 사용은 질 환경이 더 나빠지므로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강남 서초리한산부인과 김윤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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