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등 국내 OTT “스포츠를 잡아라”

입력 2021-07-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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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웨이브

티빙, 유로2020·분데스리가 독점
웨이브는 도쿄올림픽 생중계 경쟁
20∼40대 남성 가입자 확대 효과
티빙과 웨이브 등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스포츠 콘텐츠 확보 경쟁에 나섰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 3사 중심의 중계방송으로 무료 시청이 가능했던 올림픽과 월드컵 등 ‘빅 이벤트’를 비롯해 유럽·남미 축구, 배구 등 다양한 스포츠경기 콘텐츠를 확보해 유료 이용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최근 티빙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경기를 독점 생중계했다. 독일 프로축구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경기 중계권도 독점 확보해 8월부터 생중계한다.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콘텐츠 중심의 웨이브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를 내보낸다. 또 특별 페이지를 통해 예능프로그램·드라마·다큐멘터리 등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앞서 프로야구 2021 KBO 리그 경기도 중계해왔다.

KT의 OTT 플랫폼 시즌도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를 비롯해 프로축구 K리그 등 콘텐츠를 선보였다. 쿠팡플레이는 5월 2021 국제배구연맹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최근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등을 중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축구·야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 7개 연맹의 협의체인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8월 ‘OTT 플랫폼용 프로스포츠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를 통해 영화·드라마·예능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처럼 OTT의 스포츠 콘텐츠 확보는 유료 이용자 유입 확대를 위한 것이다. 티빙 커뮤니케이션팀 박종환 부장은 19일 “OTT는 20∼30대 여성 중심 이용자가 많다. 최근 유로2020 독점 생중계를 통해 20∼40대 남성 이용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도쿄올림픽 생중계 경기를 모든 가입 이용자에게 공개하지만 관련 VOD 콘텐츠는 유료 이용자의 경우에만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각 OTT가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티빙 박종환 부장은 “스포츠 콘텐츠를 통한 이용자 유입이 결국 OTT의 경쟁력이다”면서 이를 시사했다. 웨이브의 김용배 부장은 “현재로선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등이 중심이다”면서도 “향후 스포츠 이벤트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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