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갑상선 질환 조기 발견으로 건강 지켜야

입력 2021-07-28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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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병원 2내과 장주영 과장

갑상선은 목 앞부분 후두부 밑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몸의 대사작용 및 호르몬 분비 조절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이다.

최근 갑상선에서 악성종양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암발생률로는 4위, 여성만 보았을 때는 2위를 차지한다. 30대에서 50대에 많이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4~5배 정도 발생빈도가 높다.

갑상선암의 경우 95%에서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을 하지 않을 경우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증상이 발생되어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진행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갑상성암은 목에 혹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혹이 많이 커지면 기도나 식도가 눌려 호흡곤란이나 삼킴곤란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갑상선암의 90% 이상이 상대적으로 진행속도가 느리고 치료경과도 좋은 편이라 일반적으로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검사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화 갑상선암도 크기가 증가되거나 위치가 좋지 않으면 림프절이나 주변장기로 전이가 될 수 있다. 장기간 치료를 미루면 분화도가 좋지 않은 갑상선암으로 변화될 수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1% 미만으로 드문 미분화암의 경우 진단과 동시에 4기로 진단되고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도 6개월 정도에 불과해 주의가 요구된다.

갑상선질환에는 갑상선암 외에 갑상선 결절,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자가면역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산후 갑상선염 등이 있다. 이중 약을 복용하여 호르몬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갑상선 호르몬(T3와 T4)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기초대사량을 조절하고, 교감신경에 작용하여 심장박동과 심박출량을 증가시켜 호흡 및 산소소모에도 영향을 미친다. 태아나 어린아이의 성장, 뇌 발달, 임신 및 유지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임신준비기의 여성은 반드시 한번 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또 다른 호르몬인 칼시토닌은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피로, 두근거림, 체중감소, 체온상승, 땀이 많아지고, 설사, 안구돌출, 생리불순 등의 증상이 생긴다. 반대로 호르몬이 적어지면 기력저하, 피로, 부종, 쉰 목소리, 체중증가, 변비, 생리불순,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기능이상을 방치하게 되면 몸도 많이 힘들지만 갑상선이 커져 목이 굵어 보이거나 안구가 돌출되는 외관상의 변화도 생길 수 있다.

갑상선질환은 혈액검사(갑상선기능검사, 갑상선자가항체검사), 영상검사(갑상선초음파) 및 세침흡인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세침흡인검사는 갑상선암이 의심될 경우 가느다란 주삿바늘로 세포를 흡인한 후 양성결절인지 악성결절인지 감별하는 검사이다. 특별한 합병증 없이 빠른 시간에 시행되며 작은 암까지도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하다. 다만 검체가 불충분하거나 진단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조직검사나 유전자변이검사 등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라파엘병원 2내과 장주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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