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작아서 탁구공 보이나” 정영식 비하 그리스 해설자 퇴출

입력 2021-07-28 13: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영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스의 스포츠 해설자가 2020 도쿄올림픽 경기 도중 한국 탁구 선수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퇴출당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 텔레비전은 이날 도쿄올림픽 탁구 경기 해설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해설자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 방송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남자탁구의 에이스 정영식은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와 남자단식 경기에 4-3으로 역전승하며 16강행을 확정했다. 문제의 발단은 경기가 막 끝난 직후였다. 캐스터가 한국선수의 기술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하자, 해설자인 카르모이리스는 “그 작은 눈으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아냥거렸다.

이는 서양인이 동양인 외모를 비하할 때 ‘눈 찢기’를 하는 것과 같은 비슷한 맥락이다. 발언 이후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카르모이리스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들이 쏟아졌고, 결국 ERT는 몇 시간 뒤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은 설 자리가 없다”면서 “카르모이리스와 협업은 오늘부로 끝났다”고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