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테러리스트?…공기권총 10m 우승자 포루기의 정체는?

입력 2021-07-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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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드 포루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도쿄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이란)를 둘러싸고 테러리스트 논란이 일고 있다.

포루기는 24일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슈팅 마스터’ 진종오(서울시청)도 출전했지만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런데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 포루기의 과거 행적을 짚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포루기가 이란혁명수비대(IRGC) 출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정권 시절 미국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IRGC는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의 여러 테러단체들에게 금전과 무기 등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포루기는 금메달을 딴 뒤 자신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내전 중인 시리아에 간호사로 파병됐다고 언급했으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이란의 인권운동가들은 “포루기는 테러조직의 일원”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메달과 기록을 모두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신의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치면 24시간 이내 출국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진종오도 포루기의 정체에 의문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대회조직위원회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위험한 모습이 많았다”며 “테러리스트가 1위에 오르는 말도 안 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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