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39세 연하 연인에게 임신 중절 강요

입력 2021-08-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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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용건. 스포츠동아DB

피소 당한 김용건 왜?

“임신 사실 당황, 출산 반대 인정
건강한 출산·양육 최선 다할 것”
A씨측 “진심어린 사과한적 없어”
배우 김용건(75)이 연인관계로 알려진 39세 연하의 여성에게 임신 중절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2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김용건은 이날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송가에 따르면 김용건과 현재 임신 6개월째인 A씨(36)는 2008년부터 13년 동안 교제해왔다. 하지만 올해 초 A씨가 임신 소식을 알리자 김용건이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내면서 갈등해왔다. 이후 A씨는 강요 미수 혐의 등으로 7월24일 김용건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김용건에 대한 조사도 예정하고 있다.

김용건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며 “(A씨에게)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며 출산을 반대했음을 인정했다. 이에 A씨는 5월21일부터 김용건과 연락을 끊고, 법적 절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건은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5월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 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용건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아리율의 임방글 변호사는 스포츠동아에 “김용건이 지난달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에 동의하는 내용의 문자를 몇 차례 보냈고, 둘째아들도 상대방의 변호사에게 같은 의견을 전했으나 A씨로부터 직접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면서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혹여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지겠다”고 강조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야 선종문 변호사는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A씨는 출산 의지가 강하고, (김용건과)대화를 차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 등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에도)고소한 것은 진심인지 여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현재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용건은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MBC ‘전원일기’ ‘제5공화국’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최근에는 MBC ‘나 혼자 산다’,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 등 예능프로그램에도 나섰다. 전 부인과 1977 년 결혼해 배우 하정우(김성훈)와 차현우(김영훈) 두 아들을 뒀고, 1996년 이혼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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