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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고의 선수’ 김연경도 예상하지 못했던 올림픽 준결승 진출. 한국 여자 배구를 준결승으로 이끈 김연경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꺾었다.
당초 열세로 평가된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해 극적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원 팀’이 된 결과물.
한국은 1세트를 비교적 쉽게 내준 뒤 2-3세트를 가져와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4세트를 내줬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한국의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8강전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잠이 안 와서 계속 뒤척였다"며 "잠깐 눈을 감고 뜨자 새벽 5시더라. 아마 다들 못 잤을 것이다. 나는 한 시간 정도 잤다"며 긴장했음을 밝혔다.
계속해 김연경은 "런던 때는 4강의 의미를 잘 몰랐다"며 "이번 대회는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그래서 조금 더 값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출전 중. 런던 대회 때는 4강에 올랐으나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또 김연경은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연경은 런던 대회 때의 팀 분위기 비교 질문에 “런던 대회 때 언니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는데 지금 대표팀이 더 좋은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최고임을 알렸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대회 전 예상을 깨고 4강에까지 올랐다. 이제 남은 것은 메달 획득이다. 한국이 최고의 팀 분위기 속에 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