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가 가르침을 줬다” 실수로 0점 기록한 캐나다 다이빙선수 SNS 눈길

입력 2021-08-04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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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멜라 웨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에게 많은 걸 알려준 도쿄에 감사한다.”
캐나다 다이빙선수 파멜라 웨어(28)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을 만한 2020도쿄올림픽. 하지만 그는 큰 가르침을 준 도쿄에 오히려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웨어는 지난달 31일 열린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 5차시기에서 0점을 기록했다. 발이 미끄러지면서 준비했던 기술을 전혀 선보이지 못했다. 준결선 최하위(18위·1~6차시기 합계 245.10점)로 밀려나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을 꿈꿨지만, 이를 이루지 못한 채 일본을 떠나게 됐다.


웨어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캐나다를 떠날 때부터 도쿄에 머무는 동안까지 찍은 사진 4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도쿄에 많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내가 얼마나 강한지, 어떤 상황에서도 내 자신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를 도쿄가 가르쳐줬다. 또 나도 한 사람에 불과하고, 엄청난 실수를 받아들일 줄 아는 존재라는 것도 깨닫게 됐다”고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정리했다. 이어 “작은 부분 하나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스포츠뿐은 아닌 것 같다”며 “나는 좋은 경기를 펼칠 모든 준비가 끝났지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고, 도망가지도 않을 것이다. 나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웨어는 자신의 몸에 새긴 문신 2개를 언급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의 실수가 나를 흔들어놓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추구하는 목표를 쫓아가기보다 달성해내기 위해 내가 가진 100%를 쏟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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