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단체전 준결승서 중국에 완패

입력 2021-08-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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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상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상수-정영식-장우진’ 대표팀
세계랭킹 1∼3위의 중국에 0-3
국제대회 27차례 대결 중 1승뿐
높은 벽 실감…6일 동메달 결정전
또 만리장성에 막혔다…올림픽 4전패
남자탁구대표팀이 단체전 준결승에서 또 한번 ‘만리장성’ 중국의 벽에 가로막혔다.

이상수(31·삼성생명)-정영식(29·미래에셋증권)-장우진(26·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남자탁구대표팀은 4일 도쿄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도쿄올림픽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게임스코어 0-3으로 패했다.

남녀 개인 단식과 복식, 여자단체전까지 이미 메달 획득에 실패한 탁구대표팀은 남자단체전에서 대회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중국과 준결승 패배로 금메달과 은메달 사냥은 최종 무산됐다. 남자대표팀은 이제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동메달 결정전은 6일 오전 11시에 펼쳐진다.

남자탁구대표팀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8년 베이징대회부터 4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에선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은메달을 따냈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준결승 상대는 개인 세계랭킹 1∼3위로 꾸려진 중국이었다. 판젠동(24), 쉬신(31), 마룽(33)이 나선 중국대표팀은 늘 그렇듯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돼왔다.

역시나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대표팀은 단·복식에서 내리 3게임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1복식의 이상수-정영식이 쉬신-마룽에게 세트스코어 0-3(5-11 5-11 8-11)으로 패했고, 2단식을 맡은 장우진은 세계랭킹 1위 판젠동에게 세트스코어 0-3(7-11 9-11 14-16)으로 무릎을 꿇었다.

3단식에 나선 이상수가 마룽을 상대로 분전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상수는 내리 2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그러나 5세트에서 패하며 최종 세트스코어 2-3(9-11 8-11 11-9 15-13 6-11)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탁구는 또다시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남자탁구는 이번 대회를 포함한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중국과 총 27차례 맞붙었는데, 전적은 1승26패다. 유일한 승리는 1995년 미국에서 열린 팀 월드컵 8강전에서 거뒀다. 올림픽에선 4전패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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