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윤형석·신윤섭 “떨지않겠다” “아버지처럼” “국가대표로”

입력 2021-08-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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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기 신인기수 중 막내인 김태희 기수(왼쪽 사진)와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윤형석, 신윤섭 기수(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이들을 포함한 5명의 38기 신인 기수들은 이번 주말 레이스에서 데뷔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김태희 기수 “롤모델 김혜선·김효정 선배 볼때마다 자극”
윤형석 기수 “아버지 윤기정 기수 뛰어넘는게 최종 목표”
신윤섭 기수 “한국경마 정점 오른 뒤 국제경주 우승할것”
이번 주 데뷔하는 38기 신인기수 김태희·윤형석·신윤섭

한국마사회가 선발한 38기 신인기수 5명이 이번 주 드디어 경주에 데뷔한다. 트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새내기 기수들의 다부진 포부와 꿈을 들어보는 자리를 2주에 걸쳐 마련했다. 지난주 부산경남경마공원 서강주, 권오찬 기수에 이어 이번 주에는 유일하게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희 기수(20세, 33조)를 비롯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윤형석(22세, 6조), 신윤섭(26세, 1조) 기수를 소개한다.

● 가장 어리지만 다부진 ‘막내’ 김태희

김태희 기수는 중학교 때부터 말을 탄 경험이 있고 스스로 미래를 꿈꾸며 부모님을 설득해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에 진학한 케이스다. 그는 고등학교 실습으로 경마장에 왔을 때 지하마도에서부터 경주 진행 전 과정을 지켜보며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번 주말 그는 드디어 첫 경주에 나선다. 38기 기수 중에 첫 번째로 스타트를 끊는다는 점에 걱정이 앞서지만 부담감을 내려놓으려 노력 중이라고 한다. “발주대에 들어가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릴 거 같아도 문이 열렸을 때 쾌감 또한 기대된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에게 롤모델에 대해 물었다. 기수 후보생 시절 부산에서 활동 중인 김혜선 기수와 과천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정 기수를 보며 같이 경주를 뛰어보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한다. 선배들이 잘해주니 본인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는 말 또한 잊지 않았다.


● 2대째 기수로 활동하는 윤형석

윤형석 기수는 아버지도 경마 기수 출신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 윤기정 기수가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걸 보고 본인도 기수를 꿈꿨다고 한다. 윤기정 기수는 1988년 패케남컵과 일간스포츠배, 2003년 스포츠서울배 등을 제패했던 명기수다. 윤 기수는 아버지가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고 말을 타다가 막히는 부분에 대해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수로서 본인의 장점에 대해서는 “기수에 딱 맞는 키와 몸무게 등 신체 조건”이라고 소개했다. 단거리에 강했던 아버지를 따라 본인도 장거리보다 단거리 경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6조 구영준 조교사 마방 소속으로 첫 승 예상 시기를 데뷔 한 달 이후로 잡았다.

윤형석 기수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기수로 성장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팬들의 큰 관심과 응원이 있어야 저도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많은 지지를 부탁했다.


● 뉴질랜드서 100전 ‘중고신인’ 신윤섭

신윤섭 기수의 이력은 조금 특별하다. 한국경마특성고등학교를 졸업해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호주에서 트랙라이더로 활동했고 이후 뉴질랜드로 건너가 기승 훈련을 받았다. 현지에서 기수로 데뷔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 ‘해외파 중고 신인’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미 100전 이상의 경주 경험도 있다.

8월 안에 꼭 1승을 달성하고 싶다는 그는 기수로서 가진 장점을 묻자 “인내심”이라고 소개했다. “경주 전개를 하다 보면 빨리 나갈 때도 있고 늦게 나갈 때도 있는데 마지막 정말 승부를 봐야 하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나갈 줄 아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반드시 실력으로 증명하는 기수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그는 해외파답게 해외 출전의 원대한 꿈도 갖고 있다. “대상경주 등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정점에 서면 우리나라 말과 함께 국가를 대표해 다른 나라 선수, 말들과 경주를 펼쳐 우승하고 싶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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