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우도주막’ 제작진이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부터 후반부 관전 포인트까지 직접 밝혔다.
‘우도주막’은 김희선, 탁재훈, 유태오, 문세윤, 카이가 의기투합해 연 주막에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멤버들은 ‘우도주막’ 직원이 되어 현 시국으로 인해 결혼과 신혼여행이 쉽지 않은 신혼부부들을 초대해 맛있는 식사부터 주안상, 우도 투어를 선사하고 프러포즈 이벤트까지 도우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우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매 끼니 달라지는 색다른 메뉴와 직원들의 진정성 가득한 활약이 어우러져 따뜻한 힐링을 끌어낸다. 이제 후반부를 향하고 있는 ‘우도주막’ 제작진이 직접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까지 전했다.
● 다음은 ‘우도주막’ 제작진 일문일답
- 신선한 출연진 조합인 김희선, 탁재훈, 유태오, 문세윤, 카이를 섭외한 이유는?
프로젝트의 시작이 김희선 씨인 만큼 섭외 과정에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행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김희선이 생각하는 '우도주막'에 있었으면 하는 멤버들"이 현재의 '우도주막'을 꾸리게 되었다고 보는 게 정확할 듯하다.
분위기를 풀어주고 프로그램적인 면을 책임질 탁재훈 씨, 요리 부분을 맡아줄 유태오 씨, 의외의 음식 솜씨로 주방을 뒷받침해 줄 문세윤 씨, 그리고 김희선 씨가 함께 프로그램 해보고 싶다고 한 막내 카이 씨까지, 물론 제작진도 각자의 롤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을 진행했지만, 그와 동시에 김희선 씨의 애정이 듬뿍 담긴 멤버들이다.
- 멤버들 조합이 '순한 맛 케미'를 발산하며 신혼부부와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안기고 있다.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촬영 전 멤버들 중 상당수가 초면인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 케미스트리는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촬영 후에는 반대로 가장 안심이 된 부분이기도 했다. 열흘이 넘는 시간을 함께 동고동락 하다 보니 제작진 생각보다 훨씬 친해지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우리 멤버들은 서로 나이 차도 꽤 나는 편이지만, 위로는 탁재훈 씨나 김희선 씨가 친구처럼 편하게 멤버들을 대해주는 게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게 막내 카이 씨라고 생각을 하는데,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형누나들과 정말 스스럼없이 지냈다. 덕분에 촬영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더 유해지고 편해졌다.
- 아름다운 우도의 장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도를 공간적 배경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다면?
첫 번째로 '신혼여행지로서 가장 자연스러운 공간'이었으면 했다. 두 번째가 '뻔하지만은 않은 조금은 특별한 공간'이었다. 두 가지 포인트를 충족 시켜 주는 곳이 정확히 '우도'였다. 현 시국에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신혼여행지인 제주도, 그리고 거기서 한 번 더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감으로써 얻게 되는 이색적인 풍광들이 제작진을 우도로 이끌었다.
- 우도의 풍경 촬영 시 연출 포인트가 있다면?
"우도에서 1박을 하고 가는 이들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 우도는 관광객들이 꽤 많이 오는 섬이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관광객들이 마지막 배를 타고 모두 섬을 떠나게 되면 그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는 것에 있다. 고요하면서 아름답고, 또 로맨틱하다. 우도에서 숙박하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숙박 프로그램이다 보니 이곳에 묵는 시간만큼은 그러한 특별함을 느끼고 갔으면 했다. 프로그램을 시청하시다 보면 종종 '우도의 시간'이라고 표현하는 급격히 고요해지고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이 있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진짜 우도의 시간'이 바로 마지막 배가 떠난 그때라고 생각하고 촬영했다.
- 출연진이 매번 새롭게 만들어내는 식사와 주안상 메뉴가 눈길을 끈다. 출연진들이 직접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보며 공부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는데, 출연진은 주로 메뉴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는지?
모든 메뉴 결정권을 철저하게 출연자에게 맡겼다. 그 믿음의 바탕에는 유태오라는 셰프에 버금가는 실력을 지닌 출연자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무엇보다 그들의 진심에서부터 우러나서 대접하는 느낌이었으면 했다. 유태오 씨 같은 경우는 정말 책임감을 갖고 메뉴 고민부터 재료 공수까지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 제작진조차 '이렇게까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열정적이었기에 특히나 감동적이었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역량으로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메뉴와 제주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자재들로 구성했고, 꼭 해보고 싶은 메뉴는 따로 셰프님한테 배우며 만들어나갔다.
요리에 있어서 김희선 씨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시다시피 김희선 씨는 '요리 문외한'이지만 이번만큼은 간편하면서 맛있는 안주를 내겠다는 일념으로 정말 오래 고민하고 노력했다. 주로 요리를 잘하는 김희선 씨의 남편이나 단골 요릿집의 소스 아이디어, 정준하 씨 등의 지인들 아이디어, 셰프들의 레시피 등 매우 다양하게 메뉴들을 준비해왔다. 아직 방송에 나가지 않았지만, 안주를 전문으로 만드는 셰프님한테 메뉴만 10여 가지로 특별 전수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정말 많은 시도와 실패가 있었다. 앞으로는 많은 실패를 거쳐 성공에 접어드는 시기이니 '아주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김희선식 안주'를 즐겨보시면 좋겠다.
- '우도주막'이 이제 후반부를 향해가고 있다. 후반부 관전 포인트는?
앞으로의 회차는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돈독해지는 멤버들을 보실 수 있다. 서로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과정에서 많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또 역할에서도 좀 더 다채로워질 예정이다. 김희선-카이 남매의 깜짝 웨딩 이벤트나, 탁재훈의 육아일기, 유태오의 국제커플 응대 등 새로운 모습들도 많이 보실 수 있다. 물론 기존에 선보였던 맛난 요리와 페어링, 우도 관광 포인트들 역시 계속 등장한다. 더욱 원숙하게 이끌어가는 주막 운영기와 더불어 손님들에게 매일 다른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고민하는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보실 수 있다. 앞으로보다 나아지는 '우도주막'이 될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