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 황의조의 뜨거운 여름…볼프스부르크에 사우샘프턴까지

입력 2021-08-16 13: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의조(29·보르도)가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과도 연결되면서 차기 행선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독일 축구전문매체 푸스발 트랜스퍼는 15일(한국시간) “EPL 사우샘프턴이 황의조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애스턴빌라로 이적한 스트라이커 대니 잉스를 대체할 자원으로 한국 공격수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하다 2019년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그는 2시즌 동안 18골·5도움을 올리며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앙(1부) 36경기에서 12골(3도움)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와일드카드(만 25세 이상)로 출전한 2020도쿄올림픽에선 4골을 터트렸다.

올림픽을 마치고 지난주 프랑스에 도착해 16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2021~2022시즌 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 황의조의 거취는 올 여름 화제를 모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르도가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몸값이 높은 주축들을 이적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탓이다.

보르도는 재정문제로 강등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유럽무대에서 통할 수 있음을 실력과 결과로 증명한 황의조는 유력한 매물이다. 사우샘프턴에 앞서 이미 독일 쪽에서 조짐이 포착됐다. 헤르타 베를린에 이어 볼프스부르크도 관심을 드러냈다. 8월말 종료될 유럽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새 팀을 찾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7월 보르도에 부임한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스위스)은 최근 프랑스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미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푸스발 트랜스퍼는 “황의조는 4골을 넣은 올림픽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안드레 피에르 지냑(프랑스·티그레스), 히샬리송(브라질·에버턴) 등과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올랐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변수가 있다.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지휘하는 한국대표팀의 핵심 스트라이커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내년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새 팀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할 경우 경기력 유지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황의조가 ‘도전’이 아닌 ‘안정’을 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