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직 언제라도” 한화, 마무리투수 교체카드 꺼내드나

입력 2021-08-16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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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투수 교체가 이뤄질까.

한화 이글스는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5경기에서 3무2패라는 다소 기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1시즌 후반기에는 연장전이 없다. 9이닝으로 경기가 끝나 무승부가 자주 나올 수밖에 없는데, 최하위 한화로선 쌓여가는 무승부가 달갑지 않다. 승률은 오르지 않는 가운데 경기 수만 줄어들기 때문이다.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7로 뒤진 9회초 6득점으로 무승부를 만든 것은 분명 소득이었다. 연패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집념 덕분에 분위기도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14,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이틀 연속 나온 무승부는 결코 반갑지 않은 결과였다. 14일에는 가장 믿는 불펜카드 강재민이 1이닝 1실점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1이닝 1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백용환의 9회말 동점 홈런이 팀을 살렸다. 15일에도 한화는 승리를 놓쳤다.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정우람이 0.2이닝 3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흔들리는 마무리투수. 후반기 한화의 마운드 운영에 큰 변수가 생겼다. 만 36세의 베테랑 투수에게만 의존해선 리빌딩에 방점을 찍을 수 없다. 이제 정우람의 자리를 위협(?)할 대체자원이 등장해야 한다. 정우람은 시즌 전 “한화에 새 마무리투수가 나와야 한다. 내 보직은 언제라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이미 못을 박았다. 오랜 기간 홀로 짊어진 베테랑의 부담을 누군가 나눌 때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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