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라드 호잉. 스포츠동아DB
KT는 17일 수원 LG 트윈스전의 상위타순을 조용호~황재균~강백호~호잉으로 꾸렸다. 2번타자 황재균을 제외하면 모두 좌타자다. 호잉은 KT 입단 후 1번(1경기), 2번(2경기), 5번, 7번(이상 1경기) 타순을 소화했다. 이어 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 LG전까지는 2경기 연속 4번타자로 출장했다.
이 감독 부임 이후 KT의 외국인타자는 멜 로하스 주니어, 조일로 알몬테로 모두 스위치히터였다.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플래툰으로 운영할 필요가 딱히 없었다. 하지만 좌타자 호잉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이 감독은 “처음 호잉을 영입했을 때 2번타자 또는 5번타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호잉은 순수 좌타자다. 2번타순에 기용할 경우 1~3번 모두 ‘좌좌좌’로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용호~호잉~강백호로 이어지는 타순보다는, 사이에 우타자가 포진하는 라인업의 생산력을 더 높게 평가한 것이다.
후반기 라인업은 이 틀에서 크게 흔들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유한준의 복귀시점에 따라 호잉의 타순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감독은 “웬만하면 타순을 정착시킬 생각이다. 다만 (유)한준이가 복귀하면 두세 자리 정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