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페레즈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는 2020시즌부터 대회요강에 개정된 규칙을 반영했고, 시즌 누적경고 횟수에 따라 3회~2회~1회 경고마다 1경기씩 출장정지를 하기로 했다. 즉 코칭스태프가 한 시즌 동안 3번의 경고를 받으면 다음 한 경기 출장이 정지되고, 그 다음에는 2번 경고를 받으면 1경기 출장정지, 그 다음에는 1번 경고를 받을 때마다 다음 경기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K리그2)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45)이 새 규칙의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그는 경기 중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거나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지도자다. 타깃이 심판 판정일 때가 많다. 또 상대 감독과 인터뷰를 통한 설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7일 열린 24라운드 FC안양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시즌 3번째 경고를 받았고, 25라운드 경남FC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했다. 앞서 3라운드(3월 13일) 충남아산전 후반 31분 경고에 이어 17라운드(6월 27일) 서울이랜드전 후반 추가시간에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8월 17일 현재 코칭스태프에게 부과된 이번 시즌 옐로카드는 K리그1·2 합해 총 35장이다. 경고를 받은 사령탑은 페레즈 감독을 비롯해 성남FC 김남일 감독과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나란히 2장을 받았고, 수원FC 김도균·부천FC 이영민·안산 그리너스 김길식·경남 설기현·아산 박동혁 감독 등이 한차례 받았다.
코칭스태프가 즉각 레드카드를 받은 경우는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유일하다. 박 감독은 K리그1 14라운드(6월 19일) 광주전 직후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2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또 이번 시즌 감독이 아닌 코치가 3회 누적경고로 출장정지를 당한 경우는 안양 유병훈 수석코치와 아산 이정규 수석코치 등 2차례다.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