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이 바꾼 학교체육…요즘 여학생은 피구 대신 축구해요

입력 2021-08-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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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최근 여학생들 사이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SBS

시청률 7.2% 인기…동호회 가입 문의도 증가
“피구공 대신 축구공을 달라!”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축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축구 시청과 응원을 넘어 실제 경기를 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여학생 축구’ 열기의 일등공신은 TV프로 여자축구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최고 시청률 7.2%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출연한 방송인들은 축구를 예능 범주에서 벗어나 ‘축구선수’로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으로 호응을 얻었다. 슈팅 한 번에 가슴 졸이고 첫 승에 눈물 흘리는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연자들은 “이런 걸 왜 남자들만 했을까. 왜 예전엔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을까”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여성들이 축구에 거리감이 있는 것은 축구를 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체육시간의 경우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로 나뉘어 수업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열풍은 곧바로 사회체육과 학교체육으로 이어졌다. 여성들이 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여자축구 동호회’에 가입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어린 여학생들 또한 축구를 향한 관심을 숨기지 않는다. ‘피구’ 대신 ‘축구’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피구공만 덜렁 건네주는 ‘여학생용 축구’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여학생들은 ‘피구’나 ‘휴식’ 말고 다양한 선택지를 원한다. 지금, 우리는 ‘골 때리는 소녀들’을 꿈꾼다.

안세현 학생기자·성남외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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