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안창림 “교토습격 사건, 日에 지지 말자는 동기 됐다” (유퀴즈)

입력 2021-08-18 2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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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선수 안창림이 한국에 대한 신념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2020도쿄올림픽을 빛낸 유도선수 안창림, 럭비선수 안드레 진, 정연식, 양궁선수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안창림이 중학교 3학년 시절 적었던 글을 공개했다. ‘지면 죽음을 의미하고 이긴다는 건 산다는 걸 의미한다. 사람에게 약점을 보이지 말자’는 글귀에 안창림은 마시던 물을 뿜으며 “중2병이다”라며 당황했다.

안창림은 “이때부터 책을 보고 느낌을 바로 노트에 적었다. 버리고 갔어야 하는데 부모님이 어떻게 찾으셔서 그걸 계속 사진을 찍으셨다. 후원회 포스터에도 실렸다. 재일교포 분들이 도쿄 곳곳에 포스터를 붙여주신다.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본 청소년 대표팀 전지훈련을 갔는데 대표팀이 아닌 외부 훈련 가는 사람은 음료수를 지급하지 않는다. ‘포카리스웨트 못 받았던 기억을 잊지 말라’고 적었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버려야 된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안창림은 재일교포 출신으로서의 고충도 전했다. 그는 “시합을 못 뛰어서 목표의식을 갖기 힘들었다. 한국 국적이라 시합을 뛸 수가 없었다”며 “뛸 수 있는 시합 2개는 다 1등이었다. 감독님께 한국 넘어가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이 ‘넌 일본 귀화를 해도 잘 할 거 같다’고 제안했는데 그건 진짜 아닌 거 같았다”고 일본 귀화 제안을 거절한 일화를 밝혔다.

특히 재일교포를 혐오하는 집단이 조선제1초급학교에 몰려와 난동을 피운 교토 습격사건은 안창림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안창림은 “나는 그 때 학교에 없었는데 동생이 학교에 있었다. 그때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긴 아이들도 많고 나도 경계심이 생겼다. 동기부여가 됐다. 일본 사람한테 절대 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외할아버지가 조선대학교 첫 교장이었다. 돌아가셨지만 외할아버지의 배움이 컸던 거 같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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