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2021 순창고추장배’ 정상에 서다

입력 2021-08-20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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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기아 타이거즈 출신 조남기 감독이 지도하는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이 ‘2021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신흥 강호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을 5-3으로 꺾었다. 시즌 2번째 우승이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12일부터 17일까지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야구장 등 6개 야구장에서 9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하고 유소년 단백질음료 ‘함소아 프로틴워터틴’, 야구 용품회사 주식회사 위팬(WeFAN), 스톰, 핀스포츠가 후원했다.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에 우승컵이 걸렸다.

청룡부에서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전주시유소년야구단을 4-2,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을 6-3으로 누르고 조1위의 자격으로 8강에 진출했다. 우승까지 가는 최대고비는 8강전이었다. 서울 최강팀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에게 6-0으로 리드하다 마지막 수비에서 6실점하며 경기를 내줄 뻔했지만 6-6으로 끝낸 뒤 행운의 추첨승으로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는 기적의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는 유소년 최강팀인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었다. 1-6으로 뒤진 4회말 한준안(청원중1)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뒤 5회말 마지막 공격 때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1번 타자 김경태(동두천 신흥중1)의 3점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문한결(상명중1)의 역전 3점홈런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결승전에서는 임동현(동두천 신흥중1)의 선발 3이닝 무실점 호투와 대량 실점 위기에서 완벽한 세이브로 팀을 구한 문한결(상명중1)의 호투로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의 추격을 뿌리치며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강전 결승 홈런 등 이번 대회 2개의 홈런과 결승전 세이브를 기록한 문한결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결승전 선발 3이닝 무실점과 위기에서 멋진 수비로 팀을 구한 임동현과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을 준우승으로 이끈 김도현(양천중1)이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감독상을 받은 조남기 감독은 “우승도 기쁘지만 이번 대회가 중학교 1학년 선수가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우리 규정상 여름방학 대회까지만 출전 할 수 있다. 대부분 3년 이상 즐겁게 손발을 맞춰 왔는데 이제는 중학교에 보내야 하니 가슴이 찡하다. 야구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매너를 갖춘 선수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 성지고 감독 출신의 한길세 단장, 최봉준 수석코치, 유준 투수 코치, 손현우 배터리 코치도 고맙다”고 했다.

MVP 문한결은 “어렸을 때부터 야구에 대한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연맹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이제 중학교 선수로 열심히 해서 유소년야구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조남기 감독님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대회 개최가 힘든 가운데 완벽한 방역을 위해 국내 최초로 대회 야구장내 코로나 임시 선별소까지 설치해 주신 황숙주 순창군수님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와 야구 꿈나무 발굴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과
1. 새싹리그(U-9)

▲우승=세종시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준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최우수선수=이민재(세종시엔젤스유소년야구단, 두루초3)

2. 꿈나무리그(U-11)

▲우승=인천 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준우승=경기 안양시워너비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최우수선수=김민준(인천 서구유소년야구단, 가원초5)

3.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 ▲준우승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 ▲최우수선수=장준희(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중곡초4)

4.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준우승=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 ▲최우수선수=문한결(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상명중1)

5.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광주YMCA유소년야구단(최용규 감독) ▲준우승=세종시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최우수선수=박하민(광주YMCA유소년야구단, 백운초6)

6. 주니어리그(U-16)

▲우승=인천 연수MBC야구단(박세훈 감독) ▲준우승=서울 도봉구주니어야구단(김종진 감독) ▲최우수선수=지현(인천 연수MBC야구단, 연수중2)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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