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조직력에 스피드를 새로 추가한 도로공사 4강에 접근

입력 2021-08-24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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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후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4일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2일째 A조 조별리그 도로공사-KGC인삼공사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감독은 공통적으로 연습경기 부족을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모든 팀은 사전에 잡아둔 연습경기 일정을 취소했다. “비 시즌에 준비해온 것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발휘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우리의 키포인트는 세터 이고은이다. 얼마나 대담하게 하는지 보고 싶다. 지난 시즌 팀에 늦게 합류해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높게 편안하게 패스를 하라고 놔뒀지만 올해는 조금 더 빠르게 가져가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도가 필요하다. 거기에 KOVO컵의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어 “사흘 연속 경기를 해야 해 박정아는 KOVO컵에선 리시브 부담 없이 공격만 전담시키겠다. 시즌에는 대표팀처럼 리시브도 가담시킬 생각이다. 국제대회와 달리 리그는 상대팀의 목적타를 견뎌내야 한다. 한 두 시즌의 경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23일 GS칼텍스와의 첫 경기에서 준비했던 것들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던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첫 실전이어서 미완성인 것이 많았다. 그래도 파이프공격 등을 시도해본 것에 의미를 둔다. 어제는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많은 부담을 느꼈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처음 리베로를 맡는 채선아가 첫 경기의 중압감을 느낀듯한데 상황에 따라 노란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전날 2세트 막판 박은진-정호영을 동시에 투입해 많은 블로킹 득점을 기록한 시스템에 대해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 구상은 하고 있었다. 상대팀 세터가 전위에 있을 때 시도해보려고 한다. 둘이 앞에 있으니 든든했다”고 만족했다.

1세트 도로공사의 서브에 KGC인삼공사의 리시브가 애를 먹었다. 상대보다 거의 2배의 오픈공격 상황이 나왔고 도로공사는 3개의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실전은 없어도 경험이 풍부한 도로공사 언니들이 수비 조직력으로 압도하며 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인삼공사의 공격성공률은 30%를 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4개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았다. 중반 이후에는 흐름을 타려고 할 때마다 나오는 범실로 인삼공사는 역전기회를 놓쳤다.

3세트도 도로공사가 다양한 공격으로 쉽게 점수를 내며 앞서갔다. 블로킹 11-3의 격차가 결국 경기를 판가름했다. 2연패로 4강행이 멀어진 인삼공사에서는 2년생 이선우가 다부진 공격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리시브에 가담하지 않아 시즌 때 이소영의 파트너가 누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20)으로 승리한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보다 선수 활용의 폭을 넓히고 레프트로 가는 패스가 빨라진 것으로 비시즌 훈련 성과를 확인했다.

의정부|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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