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코로나19 자가 검체 채취 ‘콤보스왑’ 유럽 승인

입력 2021-08-24 17: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코로나 진단 제품 4종 적용 체외진단시약 인증
신속한 채취에 불편감도 적어 대용량 검사 적합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피검사자가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콤보스왑’(Combo Swab)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제품 4종에 사용할 수 있는 유럽 체외진단 시약 인증(CE-IVD)을 획득했다.

콤보스왑은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기존 PCR검사의 검체 채취가 주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고안된 제품이다. 지금까지는 의료전문가가 콧속 깊이 위치한 점막을 면봉으로 긁어 검체를 채취했는데 직접 한 번에 한 명씩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대규모 검사가 시행될 때는 불가피하게 긴 대기행렬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검사 과정에 상당한 불편감을 호소하고 피검사자의 재채기 등으로 검사자나 주변인 등이 2차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콤보스왑은 의료전문가의 감독 아래, 피검사자 스스로 코와 입 안쪽을 각각 긁어 검체를 채취하도록 설계됐다. 적은 의료진으로도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검사 양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대규모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 매우 효과적이다.

검사 결과의 정확도도 높다. 임상실험을 통해 두 방법의 코로나19 양성 일치도가 96.7%로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은 현재 의료진 감독 아래 정해진 장소에서 피검사자가 검체를 채취해 제출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민철 씨젠 생명과학연구소 사장은 “콤보스왑은 자가 검체 채취 방법임에도 정확도가 높고, 동시에 다수의 검체 채취가 가능해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대용량 검사가 필요한 상황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