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엄원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의 에이스 엄원상이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성남FC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0도쿄올림픽에 참가한 그는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기여했지만 멕시코와 8강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팀 복귀 후에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성남전을 통해 복귀했다. 김호영 광주 감독은 “엄원상은 승부처에서 기용할 확실한 카드다”며 “임무를 어떻게 감당할지 충분히 알고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가 치열한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호재가 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엄원상 뿐만 아니라 다른 부상자들도 복귀했다. 현재 몸 상태에 따라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있지만 모든 선수가 훈련에 참가 중이다.
조나탄. 사진제공|광주FC
특히 공격의 마지막 퍼즐이 될 조나탄이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 복귀가 임박했다. 광주는 기존의 주포인 펠리페를 청두 룽청(2부) 보낸 후 그 대체자로 6개월 동안 조나탄을 임대 영입했지만 아직 1경기도 활용하지 못했다. 경기 출전을 위해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근육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급하게 출전을 강행했다가 자칫 더 큰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어 8월 모든 경기를 결장했다. 당장은 무리지만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인 다음달 11일 수원 삼성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으로 빠진 8월을 잘 버텼고, 이제 부상자들이 다 복귀했다”며 “A매치 기간까지 선수들 컨디션 끌어올려 9월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광주가 완전체가 되면 후반기 K리그1 잔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원F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7일 예정됐던 28라운드 경기가 연기돼 광주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A매치 휴식기를 포함해 2주 이상 팀의 조직력을 충분히 끌어올릴 시간이 있다.
광주|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