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일정 기다리는 9월 KT 마운드의 키맨이 될 엄상백

입력 2021-08-29 16: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엄상백이 있어서 다소 유연합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9월 일정은 대부분 빡빡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천취소 등의 여파로 더블헤더를 자주 치러야 한다. 1군 엔트리가 확대되지만 최종 순위싸움을 펼쳐야 하는 만큼 핵심 전력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9월은 엄상백이 있어서 다소 유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운드 운영 계획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준비할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선발로) 돌아올 계획인데, 그렇게 되면 다음달부터는 엄상백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게 될 것 같다”며 “엄상백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더블헤더가 펼쳐질 경우에 대비한 대체 선발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불펜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7월초 군에서 제대해 합류한 엄상백은 후반기 시작부터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ERA) 3.38을 마크하고 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에 이어 부친상으로 전열을 벗어난 기간 중 5인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 공백을 최소화해주며 KT가 선두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부친의 장례식을 마친 쿠에바스가 복귀 준비에 들어간 만큼 이 감독이 엄상백의 활용도를 불펜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을 세운 듯하다. 군 입대 이전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데다, 제대 후 복귀해서도 좋은 구위를 앞세워 경쟁력을 입증한 터라 9월 만만치 않은 일정을 견뎌내야 할 마운드의 키맨으로 엄상백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gn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