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T가 삼성에 8-3으로 승리를 거둔 뒤 황재균, 신본기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T 위즈가 최근 14경기에서 단 한 번의 연패도 기록하지 않는 꾸준함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T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5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 8-3으로 역전승했다. 전날(28일)의 5-6 패배를 설욕한 1위 KT(55승1무36패)는 후반기를 3연패로 시작했지만 최근 14경기에선 연패 없이 10승1무3패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잠실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1-2로 대파한 2위 LG 트윈스(51승2무37패)와 격차(2.5게임)를 그대로 유지했다.
KT는 경기 초반 선발 배제성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 0-2로 끌려갔다. 배제성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1회에만 연속 3안타를 맞고 먼저 2실점했다. 그 뒤로도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5회까지는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배제성이 버텨주자 타선이 5회말 화끈한 공격력으로 화답했다. 타격침체로 리드오프가 아닌 9번타자로 이날 경기에 나섰던 조용호가 볼넷을 얻어냈고, 조용호 대신 1번타자로 출전한 심우준이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황재균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KT는 계속된 1사 만루서 배정대의 유격수 땅볼 때 심우준이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선 부상을 털고 71일 만에 돌아온 문상철의 좌전적시타로 3-2로 역전했다. KT는 이후 장성우의 2타점 좌전적시타, 조용호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단숨에 7-2까지 달아났다.
6회초 1사 1·2루 위기가 찾아오자 KT 덕아웃은 빠르게 움직였다. 최근 3연속경기 무실점으로 1승1홀드를 챙긴 이대은을 호출했다. 이대은은 첫 타자 박해민에게 우전적시타를 내줬지만,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대은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2개의 삼진을 묶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우며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배제성은 5.1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7승(5패)째를 챙겼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