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이동경, 올림픽 아쉬움 털고 월드컵 향해 전진…“도움 되는 선수 될 것”

입력 2021-08-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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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송민규.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송민규(22·전북 현대)와 이동경(24·울산 현대)이 2020도쿄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한국축구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탠다.

이라크(9월2일·서울월드컵경기장), 레바논(9월7일·수원월드컵경기장)과 홈 2연전을 시작으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돌입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됐다. 핵심 공격수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송민규와 이동경은 A대표팀에선 헌신적 자세를 강조했다. 둘은 입을 모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도쿄올림픽은 둘에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송민규는 지난해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올림픽대표팀 공격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도 포항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올림픽이 개막하는 시점에 전북으로 이적했다.

신상의 변화로 온전히 대회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황의조(보르도)와 함께 올림픽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질 것이란 기대를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게 됐다.

이동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동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동경은 매서운 활약을 보였기에 더욱 아쉬운 올림픽이었다. 그는 본선으로 향하는 예선 과정부터 올림픽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림픽 개막 직전인 6월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부름을 받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참가했고, A매치 일정을 마치자마자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제 몫을 다했다. 뉴질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 선수의 악수 요청을 거부해 발생한 논란조차 멕시코와 8강전 멀티골 활약 등으로 잠재웠다.

올림픽이 끝나자 둘은 소속팀의 리그 선두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에 합류한 송민규는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는 아직 신고하지 못했지만, 전북의 무패(4승2무)에 기여했다.



이동경도 눈부시다. 팀에 복귀한 직후인 4일 대구FC전부터 선발 출전했다. 강원FC전에선 선제골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했고,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선 멀티골로 3-2 승리에 앞장섰다. 샬케04(독일 분데스리가2)의 이적 제안까지 거절한 채 팀에 헌신하고 있다.

둘은 이제 월드컵을 향한 한국축구의 여정에 함께한다. 6월에 이어 2번째로 A대표팀에 소집된 송민규는 “많이 부족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팀 목표에 맞게 노력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강조했다. 이동경 역시 “(소속팀에서) 컨디션이 좋아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잘 드러내고 싶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맹활약을 약속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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