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류준열 멜로 어떨까, 관전포인트 셋 (인간실격)

입력 2021-09-03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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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연출 허진호 박홍수 극본 김지혜)이 차원이 다른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인간실격’이 뜨거운 기대 속에 드디어 4일 베일을 벗는다.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을 밀도 있게 풀어낸다. 오랜만에 만나는 짙은 감성의 드라마를 기대하게 한다. 이에 제작진이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 5년 만의 귀환! 전도연X류준열이 빚어낼 차원이 다른 감성 시너지

제작진에 따르면 전도연과 류준열은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인간실격’을 선택했다. 전도연은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류준열은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은 남자 ‘강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다른 듯 닮은 상처를 가진 부정과 강재, 공감과 연민의 경계에서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진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그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올타임 레전드’ 전도연은 부정의 내면 깊숙한 곳에 뒤엉킨 상실과 불안, 공허와 고독 등의 감정을 진폭 큰 연기로 그려낸다.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 류준열은 위태로운 청춘 강재의 복합다단한 내면을 한층 깊어진 연기로 빚어낸다. 우연인 듯 필연처럼 스며드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가슴 시린 서사를 완성할 두 배우의 시너지가 기대를 뜨겁게 달군다.


● ‘감성 드림팀’ 허진호 감독과 김지혜 작가가 완성할 결이 다른 휴먼 멜로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허진호 감독, 김지혜 작가의 첫 번째 드라마라는 점도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 등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해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결이 다른 휴먼 멜로를 완성한다. 허진호 감독은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라는 것이 특별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무엇인가 이뤘다는 사람들도 가질 수 있는 보편적 아픔과 슬픔이 와닿았다”라며, “이 시국에 삶의 온도를 1도라도, 0.5도라도 올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지혜 작가는 ‘인간실격’에 대해 “고독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작품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로는 ‘사람’, ‘고독’, ‘공감’을 꼽았다. 이어 “대본을 접한 분들에게 기존 드라마의 공식을 하나도 따르지 않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고, 허공에서 등장인물들이 불러주는 대로 작업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며 “그 점이 오히려 묘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부정’과 ‘강재’가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나서, 무슨 대화를 나누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차별점을 짚어 첫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 캐릭터+관계성+서사 맛집! ‘믿보배’ 군단의 빈틈없는 열연

빈틈없는 연기로 극을 채울 배우들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박병은, 김효진, 박인환, 신신애, 박지영부터 양동근, 조은지, 손나은, 유수빈까지 대거 합류해 ‘아직 아무것도 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에 현실감을 높이고 공감을 더한다. 박병은과 김효진은 각각 ‘정수’와 ‘경은’으로 분해 아직 헤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애틋하고 비밀스러운 사연을 녹여낸다. 부정이 세상의 전부이자 유일한 자랑인 아버지 ‘창숙’ 역은 박인환이 맡아 가슴 먹먹한 부성애로 감동을 안기고, 부정과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중견 배우이자 스타작가 ‘아란’ 역은 박지영이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조금 특별한 동거인으로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양동근과 조은지, 강재와 함께 청춘의 솔직한 민낯을 그려나갈 손나은, 유수빈은 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끈다. 평범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저마다 크고 작은 어둠 앞에 서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인간실격’은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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