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 “내 몸 콜레스테롤, 잘 알고 대처합시다”

입력 2021-09-05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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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크게 3종류, LDL, HDL, 중성지방
심뇌혈관 질환 주요 원인 식습관 등 개선 필요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대표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지방의 일종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은 물론 세포막을 구성하며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담즙산의 원료로 사용되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세 가지 종류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 지방이다.

콜레스테롤은 피검사를 통해서 검사를 진행한다.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LDL 130mg/dl 이하, HDL 60mg/dl 이상, 중성 지방 150mg/dl 이하일 때를 정상 범위로 본다. 정상 범위에서 총 콜레스테롤 또는 LDL이 높을 때 고콜레스테롤증, 중성 지방이 높을 때 고중성지방혈증이라 한다. 혈중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포함한 지질이 증가된 상태를 고지혈증이라 진단한다. 그리고 이들 전체를 묶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이 신체 내에 필요 이상으로 많아질 경우 혈관 벽에 지방성분이 쌓여 이상지질혈증 외에도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당뇨, 비만 등의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2021년도 시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사업 안내 자료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0%를 차지한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중성 지방이나 LDL 수치를 상승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은 평소 에너지 섭취량보다 하루 500kcal 줄여 일주일에 0.5kg씩 천천히 감량하는 것이 좋다.

고칼로리 식사를 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더욱 많이 만들기 때문에 포화지방이나 고지방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육류의 지방, 가금류 껍질, 버터 등에는 포화 지방산이 많아 LDL 수치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총 에너지 섭취량의 7%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흡연을 할 경우 총 콜레스테롤과 LDL과 중성지방은 높이고 HDL은 감소시키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음주 역시 중성지방 수치 상승의 원인이므로 절주해야 한다. 당뇨병, 간 질환, 신장 질환, 갑상선 저하증 등 기저질환이나 가족력이 있으면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과일, 채소, 콩류, 보리, 메밀, 옥수수, 귀리, 통밀, 현미 등 전곡류에는 수용성 식이 섬유가 많은데 이는 콜레스테롤을 직접적으로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하루 25g 이상 충분히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낮은 열량으로도 포만감을 줘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김수형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지질 농도가 변하고 죽상경화로 이어져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심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2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콜레스테롤 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으므로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정상범위를 벗어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미리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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