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리뷰] 시즌 최소 1.2이닝 만에 4실점, 7승은 다음으로

입력 2021-09-05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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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을 추가했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2이닝 동안 7안타 1홈런 1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0-4 패배 속에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ERA)도 3.23에서 3.53으로 올랐다. 1.2이닝은 구원등판을 포함해 김광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소이닝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김광현은 최근 불펜과 선발을 한 차례씩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직전 등판(8월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에서 64구만 던지게 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며 구위 회복을 바랐다.

상대전적도 기대감을 낳은 요소였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밀워키를 상대로 통산 3게임에서 1승무패, ERA 1.04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밀워키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선두를 독주한 올해도 5월 12일 한 차례 만나 5.1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6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밀워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첫 단추도 잘못 끼웠다. 1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가 여지없이 맞아나갔다. 윌리 아다메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맞은 추가실점 위기는 가까스로 넘겼다. 2회말에도 로렌조 케인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힘겹게 출발했고, 이후 4안타를 얻어맞아 실점이 불어났다. 결국 2회도 넘기지 못한 채 김광현의 투구는 끝났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를 통해 “오늘 공이 전체적으로 가운데 몰려 장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오늘 경기는 잊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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