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우먼 파이터, 잘나가는 이유있네

입력 2021-09-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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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댄서팀들이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화려한 퍼포먼스 대결을 펼치고 있다. 화제의 주역인 댄서팀들. 사진제공|엠넷

이름난 출연자·1대1 배틀 신선
서로 배려하고 승패 인정 호평
무대 영상 등 140만뷰 기록도
국내 최정상급 여성 댄서들이 춤 대결을 펼치는 경연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가 예상을 깨며 선전하고 있다. 출연자들의 면면과 이들의 스트리트 댄스가 아직 시청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는 우려를 딛고 방송 초반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4일 방송을 시작한 엠넷의 ‘스우파’에서는 케이팝 무대와 국내외 댄스대회를 누비고 있는 여성 댄서 8개팀이 경연을 벌이고 있다. 미국 NBC ‘월드 오브 댄스’ 4위 출신인 아이키의 훅을 비롯해 가수 박재범의 안무가로 알려진 허니제이의 팀 홀리뱅, 201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 브레이킹 부문 동메달리스트인 예리의 YGX, 가수 청하의 안무팀으로 활동 중인 가비의 팀 라치카 등 무대에서 일찍이 이름을 얻어온 이들이다.

각 팀의 댄서가 1대1로 맞붙는 ‘배틀’, 같은 노래로 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춤을 뽐내는 댄서들의 현란한 무대 등 이들의 활약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으며 ‘스우파’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프로그램은 화제성 데이터 집계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일 발표한 8월 4주차(8월23∼29일) 비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YGX의 리더 리정과 프리드우먼의 모니카는 출연자 화제성 3위와 5위, 팀 라치카는 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댄스 대결 외에도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깔끔하게 승패를 인정하는 모습” 등에 관심을 드러냈다. ‘스우파’ 애시청자인 회사원 이슬(32)씨는 5일 “춤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댄서들이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멋있게 다가왔다”면서 “각 출연자들의 다른 무대를 찾아볼 정도로 팬이 됐다”고 말했다.

‘스우파’의 인기는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엠넷 공식 계정이 공개한 무대 영상 클립이 많게는 140만뷰를 넘기면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 목록에 올랐다. 왁킹(팔의 회전 동작 등에 중점을 두는 장르), 크럼핑(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변화와 움직임) 등 전문용어의 의미를 정리한 SNS 게시물도 공유되고 있다. 글로벌 영상 플랫폼 틱톡 등에서는 아이키 등 댄서들의 인기를 발판삼아 해외 이용자의 관심도 끌고 있다. 이에 방송가 안팎에서는 앞서 춤 경연 포맷으로 3개 시즌을 내놓은 ‘댄싱9’처럼 시즌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화제만큼 논란도 불거졌다. 5일 ‘스우파’ 출연자인 헤일리로부터 “과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논란이 확산됐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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