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의 ‘마인드셋’, 100억대 투자 받아내다

입력 2021-09-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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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스토리텔링 플랫폼 ‘마인드셋’을 개설한 가수 에릭남이 미국의 음반제작자 스쿠터 브라운,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 공동창업자 케빈 린 등으로부터 100억여 원을 투자 받았다. 사진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미국 팝 음악계 거물들, 새 플랫폼에 러브콜

두 동생과 만든 아티스트 이야기 창구
스쿠터 브라운·케빈 린 등 투자 참여
MZ세대 겨낭 프리미엄 콘텐츠 매료
미국 출신 가수 에릭남이 미국 팝 음악계의 거물 등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케이팝 스타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를 마련한다는 데 뜻이 통했던 것으로 읽힌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팝스타들의 제작자로 잘 알려진 스쿠터 브라운을 비롯해 세계 최대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의 공동 창업자 케빈 린 등이 한국의 가수 에릭남이 개설한 오디오 스토리텔링 플랫폼 ‘마인드셋(Mindset)’에 870만 달러(100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2018년 4억 달러(4500억원)를 투자한 미국의 주택매매 사이트 오픈도어의 공동 설립자 에릭 우 등도 펀딩에 참여했다.

‘마인드셋’은 미국에서 나고 자라난 에릭남이 두 동생과 함께 LA를 거점 삼은 팟캐스트 제작사 다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문을 연 새로운 플랫폼이다. 이들은 이미 2019년 팟캐스트를 개설해 한국과 미국의 케이팝 팬들을 주요 청취 대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이어 올해 2월 베타버전을 출시한 ‘마인드셋’에서 케이팝을 비롯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솔직한 속내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미 힙합 가수 박재범이 불안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 아픔을 고백했고, 타블로가 10여년 전 겪은 고통스러웠던 온라인상 루머와 관련한 이야기도 전했다. ‘마인드셋’은 스타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짧은 이야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릭남의 동생 브라이언 남은 할리우드 리포터에 “SNS를 통해 전 세계 3억2000만명과 통하는 23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면서 이 가운데 케이팝 스타가 5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인드셋’이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태어난 새로운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쿠터 브라운은 “이번 플랫폼의 청취자가 각 아티스트의 독특하고 개인적인 콘텐츠를 통해 아티스트와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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