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과도 호흡” 키움 ‘포수’ 박동원, 한층 더 바빠진다

입력 2021-09-08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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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동원.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31)이 당분간 조금 더 바빠진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일찍 공개했다. 선발투수 김동혁을 전담하는 박동원이 4번타자 겸 포수로 배치됐다.

박동원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뒤 꾸준히 주전 포수로 활약해왔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포수 이지영이 영입된 뒤에도 투수들과 오랜 호흡을 자랑하며 영웅군단의 안방마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역할이 조금 달라졌다. 홍 감독은 박동원을 지명타자로 자주 출전시키며 그의 공격력 증대를 노렸다. 주포 박병호의 타격부진이 시즌 내내 이어지면서 박동원이 4번타자를 맡는 빈도도 더 잦아졌다.

박동원은 홍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응답했다. 20홈런 고지를 밟아 2015년과 2016년 잇달아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14개)을 일찌감치 경신했고, 클러치 상황에서 결정적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홍 감독은 “4번타자를 맡으면서 공격력에 조금 더 집중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지명타자 역할을 많이 시켰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와 대체 선발투수 김동혁이 선발등판할 때만 전담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다른 선발투수들은 주로 이지영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박동원의 ‘포수’ 역할이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이지영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라며 “정찬헌이 9일 선발등판할 예정인데, 박동원과 호흡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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