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퓨처스] “1군? 내가 더 잘해야” 멘탈까지 성숙한 2군 수위타자, 든든한 롯데

입력 2021-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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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주현.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2군)팀이 2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8승2패의 상승세다. 당장의 성적보다 수위타자 김주현(28)이 칼을 갈고 있다는 점이 더 반갑다.

롯데 2군은 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맞대결에서 7-5로 승리하며 다시 연승가도에 올라탔다. 이날 롯데의 5실점 모두 비자책이었다. 강태율(2개)과 최종은의 실책으로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버텨내 만든 승리라 고무적이었다.

선발투수 김동우는 3이닝 3안타 3삼진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김정주는 0.2이닝 3안타 2삼진 비자책 4실점. 뒤이어 나선 김동규(1.1이닝)~이강준(1이닝)~김창훈(2이닝)~윤성빈(0.1이닝)~오현택(0.2이닝)은 나란히 무실점을 합작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강준은 2군이긴 하지만 전날(7일)에 이어 첫 연투를 했는데, 이날도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연투에도 투심 최고구속은 144.4㎞까지 찍혔다. 김창훈도 포심 최고 147.1㎞를 찍으며 최근 호조를 이었다.

타선에서는 2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김주현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3번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 나승엽도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이호연과 강로한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0-5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나승엽의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2-5로 뒤진 6회말 빅 이닝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2사 1루에서 김주현의 안타에 나승엽의 내야안타로 한 점 더 뽑았고, 뒤이어 나원탁의 볼넷에 이호연의 적시타까지 터져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두산 벤치에서 장원준을 내리고 남호를 투입했으나 강로한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롯데는 6-5로 앞선 7회말, 김주현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롯데 퓨처스팀 관계자는 “선발 김동우는 안정적으로 투구했다. 특히 체인지업을 잘 활용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강준은 전날에 이어 1이닝을 소화하며 연투 능력도 증명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1군에서 본인의 기량을 펼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대했다. 이강준의 콜업이 머지않은 분위기다.

이어 김주현의 칭찬에 적잖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주현은 올 시즌 2군 62경기에서 타율 0.379, 3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1위에 오른 상황이다. 서호철(상무·0.358), 송성문(고양·0.348)과 차이가 적지 않다. 기량은 물론 야구를 대하는 태도까지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롯데 관계자는 “뛰어난 성적에도 1군 콜업을 못 받는 상황이다. 아쉬울 수 있지만 ‘본인의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야구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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