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에서 엿볼 수 있었던 KT와 KGC의 새 시즌 전력 구성과 준비과정

입력 2021-09-12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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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이크 마이어스. 사진제공|KBL

안양 KGC와 수원 KT가 12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컵’ B조 1차전에서 격돌했다. 2020~2021시즌 챔피언 KGC는 뚜렷한 국내선수 보강 없이 외국인선수 2명만 교체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PO)에 KGC에 패해 탈락한 KT는 자유계약선수(FA) 김동욱과 정성우를 영입했다. 외국인선수는 창원 LG에서 뛰며 검증 받은 캐디 라렌을 데려왔고, 마이크 마이어스를 추가로 영입하는 등 전력을 강화했다. 경기에선 KT가 101-65로 KGC를 제압했다. KGC는 외국인선수 2명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고, 핵심 포스트자원 오세근은 출전하지 않았다. KT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 끝에 낙승을 거뒀다.

좀더 시간 필요한 듯한 KT의 새 얼굴들

KT는 비시즌에 영입한 선수들을 모두 가동했다. 김동욱, 정성우(5점·4어시스트), 라렌(18점·2리바운드)은 베스트5로 코트를 밟았다. 조직력을 갖춰가는 단계여서인지 플레이가 매끄럽진 못했다. 상대 외국인선수가 없어 라렌은 어느 정도 활약했지만, 컨디션 자체가 좋아보이진 않았다. KBL 무대에 데뷔하는 마이어스(15점·5리바운드·2블로킹)도 몸이 완벽하지 않은 듯했지만 수비, 블로킹, 리바운드 등에서 힘을 보탰다. KT의 중심 허훈(8점·3어시스트)도 2쿼터 종료 직전 멋진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을 제외하면 아쉬웠다. 허훈과 함께 KT를 대표하는 포워드 양홍석은 가벼운 부상으로 쉬었는데, 박준형(11점·12리바운드)과 김영환(11점) 등이 공백을 최소화했다.

지난 시즌과 크게 다름없었던 KGC 국내선수층

KGC의 지난 시즌 챔피언 등극에선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이재도~변준형~전성현~문성곤~오세근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좋았다. FA 자격을 얻어 LG로 떠난 이재도의 공백이 있지만 변준형(14점·5어시스트), 전성현(10점·3점슛 2개), 문성곤(7리바운드·4스틸)은 짧은 시간만 뛰고도 기록이 괜찮았다. 시즌 준비에 부족함이 없는 듯했다. KGC는 여러 명의 국내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새 얼굴들을 테스트했다. 외국인선수가 없어 높이 싸움이 제한적이었지만,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을 제외하면 확실히 눈에 띄는 자원은 없었다. 지난 시즌 백업 역할을 한 우동현(16점)과 박형철(14점)이 분전했다.

상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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