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3년 뒤 파리올림픽까지 지휘봉 잡는다

입력 2021-09-15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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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황선홍 감독(53)이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파리올림픽에 참가할 U-23 대표팀 사령탑에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파리올림픽 본선이 열리는 2024년까지로 하되, 내년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중간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김판곤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황 감독은 오랜 프로 감독 생활을 통해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갖고 있으며, K리그와 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하는 등 합리적인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1990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다. A매치 103경기에서 50골을 뽑아 차범근(136경기·58골)에 이어 역대 국가대표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다. 선수생활을 마친 뒤에는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거쳐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포항을 이끌고 한국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은 다음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H조)을 통해 선을 보인다.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차례로 대결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펼쳐질 본선에 참가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2020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내년 9월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16일 오전 10시3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도 동석해 선임 과정을 브리핑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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