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승부차기로 오른 ACL 8강…김상식, “기뻐할 수 없는 승리”

입력 2021-09-15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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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상식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꺾고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단판승부에서 정규시간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을 지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 진땀승을 거뒀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의 헤더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막판 동점을 허용했고, 지옥 문턱까지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비대면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전북 김상식 감독의 표정도 어두웠다. 그는 “기뻐할 수 없는 승리였다. 정말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빠툼 3·4번 킥을 선방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송범근은 “무조건 막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골이 터지지 않아 동료들이 많이 힘들었다”며 “(키커가 차려는) 볼을 끝까지 집중해 지켜본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승부차기로 어렵게 이겼다. 기뻐할 수 없는 힘든 경기였다. 골이 빨리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홈경기인 만큼 공격적으로 하고, 압박을 하며 빠른 득점을 노렸다. 훈련도 그렇게 준비를 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건 체력적 요인도 있었다. 그래도 모든 건 변명이다. 100% 준비를 못한 때문이다.”


- 전반 30분 만에 송민규, 구스타보를 교체 투입했다.



“우리가 준비한 전술을 30분 동안 보이지 못했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미치지 못해 이른 교체를 하게 됐다.”


- 슛을 많이 아끼는 인상이었다.



“중거리 슛부터 과감하게 시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대책은 훈련뿐이다. 찬스를 만드는 과정과 슛 훈련을 계속 해야 한다.”


- 태국 국가대표 사살락은 어땠나.

“체력적 문제로 후반 교체시켰다. 그럼에도 100% 실력을 보여줬다. 팀을 위해 파이팅을 하고 희생해줬다.”


- 불안한 1-0 리드 상황서 수비를 보강했다.

“당장 주말 K리그1 경기도 있었다. 불안하게 앞서며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지만 한교원, 이승기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해줬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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