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운명같은 작품” 전지현 “레인저 첫 경험”

입력 2021-10-1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현정 JTBC 수목극 ‘너를 닮은 사람’
“대본 한 장 읽고 하고싶다 생각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죠”

전지현 tvN 주말극 ‘지리산’으로 안방 컴백
“생소한 캐릭터·스토리 그게 장점
제가 지리산 곳곳을 날아다녀요”
‘시청률 퀸’들의 귀환이다.

안방극장에서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해온 배우 고현정과 전지현이 잇따라 주연 드라마를 내놓는다. 13일 방송을 시작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과 23일 첫 방송하는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이다. 같은 시기 신작으로 경쟁하게 된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13일 나란히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독특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지금 정말 행복해요!” 배우 고현정이 13일 열린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JTBC



고현정…“운명적인 드라마 복귀”
가난했던 과거를 지우고 여유로운 집안의 남성과 결혼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를 연기한다. 미술교사 역 신현빈과 악연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다양한 욕망을 그려나간다. 치정 소재가 사뭇 자극적이지만, 2019년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나서면서 “운명과도 같다”고 말했다.

“사실 몇 편의 작품 제안을 받았지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대본)보기를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중 이 드라마는 이상하게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한 장을 읽었다가 단번에 ‘하고 싶다’ 생각했어요. 이번이 아니면 평생 못 할 작품이란 직감이 들었죠.”

SBS ‘대물’,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에 이어 시청률 흥행에도 다시 도전한다. 그는 “답답한 시국이라 (무거운 분위기의)드라마에 몰입해서 보기 힘들 수 있다”면서도 “인간의 본성을 조명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은 각자의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예요. 드라마를 본 친구와 ‘내 생각은 이런데 너는 어때?’라며 대화를 나누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전지현이 13일 열린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복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의상을 차려입고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전지현…“지리산에서 날아다녔죠!”
캐릭터부터 흔치 않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베테랑 레인저(관리인) 역할을 맡았다. 산중 의문의 사건을 신입 레인저 주지훈과 함께 파헤친다. 등산객과 금세 어울리는 능청스러운 매력이 톱스타 반열에 들게 한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떠올리게 한다.

“제게는 두 작품 속 캐릭터가 다르게 다가오지만, 털털하고 자기주도적인 여성이란 점에서 닮았어요. 강한 여성상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연이어 맡았다기보다 요즘 여성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보인 것 아닐까요?”

7월 선보인 넷플릭스 ‘킹덤:아신전’의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와 또 다시 만났다. ‘스타’와 ‘스타’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전지현은 “작은 장면이라도 다음 이야기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만드는 김 작가의 필력에 새삼 감탄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 전에는 레인저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어요. 다소 생소한 직업이라 시청자들에게도 이야기가 신선하게 느껴질 거예요. 그게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 지리산의 풍광도 꼭 봐주시길 바라요. 제가 지리산 곳곳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특히 재밌을 겁니다. 하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