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게임차 선두 추격’ 삼성의 숨은 공신은? 작지만 강한 피렐라-김지찬

입력 2021-10-14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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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렐라(왼쪽), 김지찬. 스포츠동아DB

후반기 들어 큰 흔들림 없이 꾸준한 모습의 삼성 라이온즈가 2위를 지키며 어느덧 선두 KT 위즈와 격차도 크게 줄였다. 13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거둔 삼성은 KT에 1.5게임차까지 다가섰다. 잔여경기가 KT보다 2게임 적어 선두경쟁에선 다소 불리한 입장. 그러나 22, 23일 안방에서 KT와 2연전을 남겨두고 있어 추월 가능성은 여전하다.


탄탄한 선발진, 확실한 필승조 등 안정된 투수력이 단연 돋보이지만 야수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팀 타율 3위, 홈런 3위, OPS(출루율+장타율) 4위 등 여러 팀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릴 정도로 투타의 밸런스가 뛰어나다.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삼성도 마찬가지. 하지만 최근에는 부상을 겪었던 선수들이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질적인 발 부상을 치료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32)는 몸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4-3으로 쫓긴 8회초 대형 솔로아치로 5-3 승리를 견인했다. 발 통증이 심해 쉬어가는 경기도 있지만, 출전하면 득점생산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올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90, 27홈런, 93타점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잠시 2군에 내려갔던 내야수 김지찬(20)은 5일 1군으로 복귀한 뒤 선발과 교체로 번갈아 출전하고 있다.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9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점 결승타를 터트리며 5-4 역전승을 이끈 데 이어 13일 KIA전 8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선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전력질주로 잡아내 팀의 리드를 지켰다. 공수에 걸쳐 알토란같은 활약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09경기에서 타율 0.281, 46득점, 21도루.


피렐라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타자들 중 2번째로 키(183㎝)가 작다. 163㎝의 김지찬은 KBO리그 최단신이다. 하지만 둘의 팀 내 비중은 그 누구보다 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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