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하는 게 뭐야?” 식물도 키워주는 가전…‘신가전’ 열풍

입력 2021-10-14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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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전’ 경쟁이 뜨겁다. 이번에는 꽃이나 채소,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신개념 생활가전이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을 겨냥한 틈새시장 공략이다.

플랜테리어 가전 ‘LG 틔운’ 출시

LG전자는 ‘LG 틔운’을 14일 출시했다.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스마트 플랜테리어 가전이다. 자동 온도조절과 순환급수, 통풍 환기 시스템 등 냉장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LG 생활가전의 기술이 담겨있다.


사용자는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은 뒤 문을 닫으면 된다. LG 틔운은 위·아래 2개의 선반을 갖췄고, 각 선반에 키트를 3개씩 장착할 수 있다. 각 키트마다 10개 홀에서 씨앗이 발아해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다. 꽃은 약 8주 후에 핀다. LG전자는 20종의 씨앗키트를 먼저 선보인 뒤, 향후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생장 환경조건이 비슷한 식물 3종을 결합한 키트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다. 베스트샵과 LG전자 홈페이지, LG 씽큐 앱 등에서 구입하거나 정기구독할 수도 있다. LG 틔운을 LG 씽큐 앱과 연동하면 모바일을 통해 식물 성장 단계와 환경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제품 출고가는 149만 원. 31일까지 베스트샵과 LG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성장한 식물을 옮겨 감상할 수 있는 액세서리 ‘LG 틔운 미니’도 출시할 예정이다.

새 제품으로 틈새 공략
LG 틔운은 LG전자가 신사업을 육성하고 새 시장을 효율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만든 사내독립기업(CIC) 모델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최고전략책임자(CSO)부문 산하에 신사업을 육성하는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LG 틔운을 맡고 있는 스프라우트 컴퍼니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과 사업모델을 추진 중인 CIC을 육성하고 사업화를 지원한다. LG 틔운은 CIC, H&A사업본부, 한국영업본부의 협업을 통해 기획, 출시됐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앞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이색 가전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와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을 출시했다. 신발관리기 등도 출시 준비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밀키트와 가정간편식을 조리해주는 ‘비스포크 큐커’와 신발관리를 도와주는 ‘비스포크 슈드레서’ 등을 내놓으며 새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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