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5관왕+한국신기록’ 황선우, 몰표로 전국체전 MVP…“자부심 느낀다”

황선우. 사진제공｜올댓스포츠

‘한국수영의 간판’ 황선우(18·서울체고)가 5관왕을 달성하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14일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64표 중 55표를 받아 전국체전 MVP로 선정됐다. 그는 “처음으로 5관왕을 달성해 기쁘고, MVP까지 수상해서 영광이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남자양궁 김제덕(경북일고·금4·은1·동2), 여자체조 이윤서(서울체고·금4·은1), 역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에서 용상 한국신기록(166㎏)을 수립한 박혜정(안산공고) 등도 후보에 올랐지만 황선우를 넘진 못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최다인 5관왕에 올랐다. 이날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수영 남고부 혼계영 400m에 서울선발팀 4번 주자로 나서 3분43초0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주종목인 자유형 100m·200m에는 불참했지만, 10일 자유형 50m와 계영 800m에 이어 12일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에서 이미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특히 개인혼영 200m에선 1분58초04로 골인해 2014년 박태환이 세운 2분00초31의 종전 한국기록을 2초 이상 앞당겼다.

전국체전을 마친 황선우는 이제 세계무대로 향한다. 2022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을 1차 목표로 잡았고, 장기적으로 2024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는 “도쿄올림픽부터 전국체전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훈련해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