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교급 관심’ 고졸 신인 삼총사, 프로의 벽은 높았다…판정승은 이의리

입력 2021-10-19 15: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이의리. 스포츠동아DB

데뷔 첫 해에 마주한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21시즌 고졸 신인투수 ‘빅3’에게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데뷔 이전 받았던 기대감에 비하면 현실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냉혹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KIA 타이거즈 이의리(이상 19)는 올 시즌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뽑혔다. 1차지명 또는 2차 1라운드의 상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었기에 그만큼 팬들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낸 시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무려 9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장재영은 1군 진입마저 어려워 보이는 투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교시절부터 약점으로 꼽힌 제구가 프로에 와서도 발목을 잡았다. 19일까지 19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ERA) 9.17이다. 삼진을 14개 잡은 반면 볼넷은 24개나 허용했다.

키움 장재영(왼쪽), 롯데 김진욱. 스포츠동아DB




김진욱은 1군 불펜으로 자리를 잡아 그나마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체력적 문제점을 드러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김진욱 같은 어린 투수들은 체력이 떨어졌을 때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은 약점을 보이곤 한다. 다음 시즌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욱은 37경기에 등판해 4승6패8홀드, ERA 6.50을 기록 중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시즌을 보낸 만큼 투구이닝은 44.1이닝에 이른다.

이들 3명 중 가장 앞선 이는 역시 선발로 활약한 이의리다. 개막 이전부터 경쟁에서 이겨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 한 자리를 따냈다. 구단의 관리 하에 선발로 나서며 19경기에서 4승5패, ERA 3.61을 수확했다.

신인왕 수상이 확정적으로 보였으나, 발목 인대 부상으로 추가 등판이 어려워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재활과정을 거쳐 이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2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해 신인왕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펼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