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한국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에서 무엇을 얻을까

입력 2021-10-21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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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쇼트트랙대표팀이 2021~2022시즌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 무대는 21일부터 24일까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결전지인 베이징 캐피털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1~2022시즌 쇼트트랙월드컵 1차대회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다. 빙질과 트랙의 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예행연습에 그쳐선 안 되는 무대다. 월드컵 1~4차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베이징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배분된다. 전력을 다해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실제로 각국은 올림픽 쿼터 확보를 위해 최정예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은 여자대표팀 최민정(23·성남시청), 이유빈(20·연세대), 김지유(22·경기일반), 남자대표팀 황대헌(22·한체대), 김동욱(28), 박장혁(23·이상 스포츠토토)이 개인전에 나선다.


그러나 대표팀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하지 못했다. 여러 악재에 휘청거렸다.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심석희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대표팀 코치와 선수들을 비하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게 시작이다. 진천선수촌에서 강화훈련 중이던 심석희는 11일 대표팀과 분리 조치됐고, 월드컵 1~4차대회 파견 또한 보류됐다. 그뿐 아니라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선 당시 고의 충돌 의혹을 둘러싸고 심석희와 최민정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표팀의 분위기는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특히 남자 5000m, 여자 3000m 계주는 팀워크가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기에 하루빨리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뿐 아니라 사령탑 공모 결과 선정 기준을 충족한 지도자가 없어 전임코치 체제로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대회 첫날인 21일 남여 1500m에서 여자대표팀 최민정과 김지유, 이유빈은 모두 준결선에 올랐지만, 남자 선수들은 모두 탈락했다. 박장혁은 예선, 황대헌은 준준결선에서 각각 페널티를 받았다. 김동욱은 준준결선 6조에서 안카이, 순룽(이상 중국)의 공세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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