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뎐’ 제작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 별세 [종합]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 대표는 1959년 한 무역업자의 권유로 첫 영화 ‘유정천리’를 제작했다. 1960년대 건설사를 운영하다 1974년 경기도 의정부의 극장을 인수, 경기·강원 지역 배급으로 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83년 태흥영화사의 전신인 태창영화사를 인수했으며 이장호 감독의 ‘무릎과 무릎사이’·‘어우동’ 등을 흥행시켰다. 1988년 ‘위험한 정사’로 한국시장 진출에 나선 할리우드 직배사에 맞서기도 했다.
1990년대 한국영화제작자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 은관문화훈장과 2003년 제3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서편제’ 임권택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강수연에게 여우주연상의 기쁨을 안겼으며 2000년에는 ‘춘향뎐’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레드카펫을 밟았다. 2002년 임 감독은 ‘취화선’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제작한 영화는 임 감독의 ‘하류인생’(2004)이다.
고인의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분당메모리얼파크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 대표는 1959년 한 무역업자의 권유로 첫 영화 ‘유정천리’를 제작했다. 1960년대 건설사를 운영하다 1974년 경기도 의정부의 극장을 인수, 경기·강원 지역 배급으로 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83년 태흥영화사의 전신인 태창영화사를 인수했으며 이장호 감독의 ‘무릎과 무릎사이’·‘어우동’ 등을 흥행시켰다. 1988년 ‘위험한 정사’로 한국시장 진출에 나선 할리우드 직배사에 맞서기도 했다.
1990년대 한국영화제작자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 은관문화훈장과 2003년 제3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서편제’ 임권택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강수연에게 여우주연상의 기쁨을 안겼으며 2000년에는 ‘춘향뎐’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레드카펫을 밟았다. 2002년 임 감독은 ‘취화선’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제작한 영화는 임 감독의 ‘하류인생’(2004)이다.
고인의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분당메모리얼파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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