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신인왕’ 유력한 미란다-이의리 선발조합, 추격은 오승환-최준용 불펜조합

입력 2021-10-27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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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란다(왼쪽), KIA 이의리. 스포츠동아DB

타이틀 획득이 유력한 두 주자가 상대적으로 일찍 시즌을 마쳤다. 추격에 나선 두 투수는 마지막 반전을 꾀하고 있다.

2021시즌 KBO리그의 종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순위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수상자의 이름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정규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 부문에선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독보적이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ERA) 2.33을 기록했다. 22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경신했다.

미란다는 어깨 피로누적으로 인해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을 다소 일찍 마쳤지만, MVP 수상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승은 물론 투구이닝, 탈삼진 등 여러 지표에서 부족한 부분이 조금도 없다. 두산으로선 2019년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투수 MVP를 배출할 찬스다.

신인왕 역시 일찍 시즌을 접은 투수의 수상이 유력하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19)가 다른 후보들에 꽤 앞선다. 이의리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4승5패, ERA 3.61의 성적을 냈다. 94.2이닝을 소화했다.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후보들 중 이의리는 유일한 ‘순수’ 고졸신인이다.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지만,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돈 이의리가 신인왕 부문에서 가장 앞서있는 주자임은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다.

삼성 오승환(왼쪽), 롯데 최준용. 스포츠동아DB


이들을 상대로 막판 역전을 노리는 추격자들도 물론 존재한다. 먼저 미란다의 MVP 수상 경쟁자로는 ‘끝판왕’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을 꼽을 수 있다. 오승환은 26일까지 6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44세이브, ERA 1.92를 기록했다. 세이브 1위는 이미 확정했다.

이미 최고령 4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굵직한 기록도 남겼다.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과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47개)까지 세운다면, 극적 반전을 연출할 만하다.

신인왕 부문에선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최준용(20)이 분전 중이다. 26일까지 43경기(46.1이닝)에서 4승2패1세이브19홀드, ERA 2.72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후반기 28경기에선 ERA도 1.61이다. 그러나 오승환과 마찬가지로 불펜투수로 선발투수와 타이틀 경쟁을 펼치는 데는 분명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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