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문알로에의 ‘THE HB’, 전 연령층 공략 나선다

입력 2021-10-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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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정문알로에

건기식, 이제 유통도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문판매 노하우에 온라인몰 결합
모든 제품 접할 수 있는 쇼룸 기능도
2030 겨냥 트렌디한 패키지 눈길
매장 전용 ‘알랩’서 유산균 제품 출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급성장하는 분야다.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2년간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기식 판매액은 지난해 3조 3000억 원을 넘었다. 시장이 커지면서 건기식은 전통적인 방문판매, 콜센터를 통한 영업 외에 온라인몰이나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운 플랫폼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인 대면 오프라인 영업과 온라인 마켓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통’이라는 새로운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방문판매 장점에 온라인몰 접목
자연문화 건강기업을 표방하는 김정문알로에(대표 최연매)는 1975년부터 문을 연 우리나라 건기식의 1세대 기업이라 할 수 있다. 40년 넘게 알로에를 중심으로 한 건기식에 주력해 온 김정문알로에는 최근 헬스&뷰티 전문점 ‘THE HB’를 론칭했다. 현재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론칭 2개월여 만에 40개 매장이 오픈했고, 연말까지 10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HE HB’는 김정문알로에가 그동안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방문판매라는 생활밀착형 유통방식 노하우에 새로 전문점과 온라인몰의 특성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이곳은 기존 방문판매에서만 취급하던 건강식품과 건강기기 외에 온라인 큐어몰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등 김정문알로에의 모든 제품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을 갖고 있다. ‘THE HB’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기존 방문판매 소비자보다 젊은 연령대의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외에 트렌디하고 간편한 패키지의 제품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까지는 다른 건기식 기업에서도 최근 도입해 운영하는 오프라인 점포와 비슷하다. 하지만 ‘THE HB’는 여기에 매장 점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고객밀착형 상담과 케어 그리고 온라인몰 회원 가입 등의 커뮤니티 기능을 갖추고 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데 우리의 장점인 방문판매 역량에 온라인과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을 결합해 방판과 시판이 동시에 가능한 매장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THB HB’의 점주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 외에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던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적 판매도 할 수 있다. 특히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자신의 권유로 온라인몰에 가입하면 이후 그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금액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일종의 온라인 고객 영업을 오프라인 전문점의 점주가 담당하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이런 전문점을 통해 온라인몰의 패밀리 회원으로 가입하면 할인쿠폰, 적립금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리랜서 판매자인 카운셀러 제도를 통해 부가적인 수입 창출 기회도 제공한다.



매장 전용 유산균 브랜드도 론칭
김정문알로에는 매장 오픈에 이어 ‘THE HB’ 전용 유산균 브랜드 ‘알랩’도 론칭하고 첫 제품인 ‘알랩 포스트바이오틱스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유산균과 아연, 셀레늄 등을 함유해 3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이다. 유산균에 알로에를 배양시킨 유산균 배양 건조물인 알로에 아보레센스 포스트바이오틱스와 알로에 겔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을 함유했다. 천연물 연구에 강점이 있는 회사 특성을 살린 제품이다.

김정문알로에는 알랩 브랜드를 통해 알로에와 유산균을 접목해 개발한 제품을 계속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THE HB’에서 앞으로 모발검사 등 개인 체질을 검사해 그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과 개별 건기식 제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랜 역사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다소 올드한 느낌으로 인식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10월 들어 신제품 큐어크리S의 지상파 광고도 시작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THE HB를 통해 2030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공략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헬스&뷰티 매장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며 “2022년까지 300개의 THE HB 매장을 오픈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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