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증 환자 혈액투석 치료 시 주의사항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0-28 0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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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증은 신장에서 노폐물을 여과하지 못하고 수분이 배출되지 않으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크게 만성신부전증과 급성신부전증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노출되기 쉬운 노년층은 만성질환에 의해 콩팥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 발병률이 늘고 있다.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만성 신장질환자라고 할 정도로 신장질환의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신장 기능이 약 90% 이상 손상돼야 발생하며 이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자각되지 않는다. 만성신부전증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진행되면서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치료 목표 또한 완치가 아닌 더 증상이 심해지지 않게 혈압을 조절하거나 원인으로 작용하는 질환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만일 말기에 접어들었다면 신장이식이나 혈액투석 같은 치료가 진행돼야 생명을 연장할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신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만성신부전 환자가 신장을 이식 받는 데 걸리는 대기 기간은 무려 22개월 이상이다. 신장 이식을 받는데 오래 기다리다 보니 대부분의 만성신부전증환자가 선택하는 치료가 인공신장실 투석치료다.

투석치료는 투석 기계를 활용하는 ‘혈액투석’과 복막으로 관을 삽입해 실시하는 ‘복막투석’으로 나뉜다. 혈액투석의 경우 일주일에 약 2~3회 내원해 4시간 정도 진행한다. 치료 시간 동안 고효율로 부종과 노폐물을 제거한다. 다만 2~3일에 한 번씩 투석을 받음으로 투석을 하지 않는 동안 음식물과 물 섭취 조절이 필요하다.

혈액투석은 몸 밖으로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투석한 후 이를 여과해 다시 체내로 넣는다. 혈액 투석 시 짧은 시간 동안 혈액을 빼낸 후 여과된 피를 빠르게 몸 속으로 넣기 위해 정맥과 동맥을 인위적으로 연결시키는 투석혈관을 만들게 된다. 이 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자가혈관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동정맥루’를 선택할 수 있다. ‘자가혈관 동정맥루’가 상대적으로 감염의 위험성이 낮고 사용 기간도 긴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동정맥루는 시간이 흐를수록 혈관 내 높은 압력과 반복되는 현관천자 등으로 서서히 좁아지거나 혈전에 의해 막힐 수 있으며 혈관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투석혈관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동정맥루 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인 투석치료와 함께 합병증에 주의해야 하는 혈액투석 환자들은 내과 인공신장실 선택에 신중을 기해 전문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평 인천성모내과 양근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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