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분위기 전환, 승리만큼 주효한 캡틴 리더십…“팀 문화 바꿔” [대전 브리핑]

입력 2021-10-28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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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팀 전체가 기나긴 슬럼프에 빠진 상황. 특히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시즌 막판에는 경기 내용을 떠나 어떻게든 승리해야 분위기가 바뀐다. 4무3패로 사실상 상위권 순위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던 LG 트윈스는 2연승으로 미소를 되찾았다. 2연승이라는 결과만큼이나 ‘캡틴’ 김현수(33)의 존재감이 컸다.

류지현 LG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선수들의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까지 전체적으로 무거운 기운이 있었다면, 26일과 27일 좋은 경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올랐다. 앞으로 좋은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한화와 주중 원정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조기에 확보했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를 추격하는 데 필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내용도 깔끔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자신감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팀이 슬럼프를 겪는 동안 “사실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라는 말을 강조했다. 26~27일의 2연승이 분위기를 바꾼 직접적 요인이라면 그 과정에선 김현수의 리더십이 있었다. 덕아웃에서 쉴 새 없이 후배들을 독려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김현수에게 류 감독도 고마움을 전했다.

류 감독은 “참 한결같은 선수다. 사실 본인도 지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팀이 승리할 때나 가라앉을 때, 1년 내내 한결같이 앞장서서 파이팅을 낸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극찬했다. 이어 “팀 문화가 달라졌다. 김현수를 떠나 앞으로도 LG에 지금과 같은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대전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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