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따는 데 7년” 삼성화재배 결승, ‘신박한 대결’로 열린다

입력 2021-10-28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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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왼족)-박정환 9단.

신진서, 난적 양딩신 꺾고 2년 연속 결승행
11월 1일부터 박정환과 결승형제대결 예고
한국, 2014년 이후 7년 만에 삼성화재 우승
오래도 걸렸다. 7년 만이다.

한국 1인자와 중국 2인자의 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은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전.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한국 랭킹1위 신진서가 중국 2위 양딩신에게 27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까지 시소게임을 벌인 5시간 9분간의 치열한 혈투였다.

신진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한국의 1인자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마우스 오작동 발생으로 중국 커제에게 첫 판을 어이없게 내주며 준우승의 분루를 삼켰던 신진서였기에 이번 결승 진출은 더욱 뜻깊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올해 국제대회 연승기록을 15연승으로 늘리는 한편 껄끄러운 상대 양딩신과의 상대전적도 5승 5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신진서의 결승진출로 한국은 7년 만에 삼성화재배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게 됐다. 전날인 27일 준결승전에서 박정환이 중국 자오천위를 236수만에 백 불계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은 한국선수끼리의 ‘형제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한국은 2014년 김지석의 우승을 끝으로 무려 6년간이나 중국의 우승을 지켜봐야했다.

결승전은 11월 1일부터 3판 2승제로 진행된다. 세계대회에서는 두 번째, 국내대회까지 포함하면 9번째 ‘신박 결승대결’이다. 지금까지는 박정환이 초반 3연승, 이후 신진서가 5연승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억 원.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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