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PO 3차전 경기가 열렸다. 두산이 LG를 상대로 10-3으로 승리하며 PO에 진출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1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서 10-3으로 이겨 2승1패로 PO에 올랐다. 두산과 LG의 포스트시즌(PS) 덕아웃 시리즈는 역대 6번째였는데, 두산이 시리즈 4연승(2000년 PO~2013년 PO~2020년 준PO~2021년 준PO)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아울러 와일드카드(WC) 팀의 준PO 업셋은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이어 3년만이다. 두산은 하루 휴식 후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PO를 치른다. 두산과 삼성의 PS 맞대결은 역대 10번째로, 최다 매치업이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두산 정수빈의 몫이었다. 3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기자단 전체 72표 중 56표(77.8%)를 휩쓸었다. 상금 200만 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흐름은 싱거웠다. 두산은 1회초 리드오프 정수빈의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LG도 곧장 반격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채은성-유강남의 연속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2회초부터 2번째 투수 이영하를 곧장 투입했다. LG 타선의 기를 꺾은 뒤 3회초 페르난데스의 2점포로 3-1 리드를 잡았다. LG는 2번째 투수로 1차전 선발이었던 앤드류 수아레즈를 투입했지만 이미 두산의 분위기였다.
두산은 4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정수빈의 중전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승부는 5회초 기울었다.
박건우의 볼넷, 김재환의 2루타로 5-1까지 달아났다. 다시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루.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박계범의 평범한 직선타구를 LG 3루수 김민성이 놓치며 6-1까지 벌어졌다. 뒤이어 정수빈의 싹쓸이 3타점 3루타가 터졌다. 정수빈은 PS 통산 5호 3루타로 정수근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페르난데스의 추가 적시타로 스코어 10-1. LG에 15개의 아웃카운트가 남아있었지만 넘어간 흐름은 돌아오지 않았다.
두산 2번째 투수 이영하는 4이닝 2안타 3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두산은 리드가 넉넉했음에도 필승조인 홍건희(2이닝 1실점)~이현승(1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1실점)을 잇달아 투입하며 LG에 작은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