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파트너는? 박지수냐 권경원이냐…벤투호 수비라인 플랜B 찾기

입력 2021-11-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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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왼쪽), 권경원. 스포츠동아DB

수비라인의 플랜B를 찾아라!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홈 5차전을 앞두고 있다. 통산 11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UAE전을 마친 뒤 17일 자정(한국시간) 중립지역인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원정 6차전을 펼친다.

2승2무, 승점 8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을 싹쓸이해 본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의지지만, 모든 상황이 긍정적이진 않다. 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에는 핵심 공수 자원들이 빠졌다. ‘벤투호’에서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 잡은 황의조(29·보르도)와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이 부상으로 불참했다.

그나마 황의조의 공백은 손흥민(29·토트넘), 황희찬(25·울버햄턴) 등의 전진배치를 통해 대체할 수 있으나, 꾸준히 대표팀의 뒷문을 단속한 김영권의 빈 자리는 쉽게 메워지기 어렵다. 벤투 감독은 “UAE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면을 많이 갖고 있다. 수비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한 요소”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민재. 스포츠동아DB


포백 수비라인이라는 큰 틀은 유지되겠지만, 선수 조합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터키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괴물’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짝을 찾아야 한다. 소집 엔트리에는 김민재 외에 3명의 중앙수비수가 포함됐다. 권경원(29·성남FC), 박지수(27), 정승현(27·이상 김천 상무)이 벤투 감독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권경원과 박지수의 경쟁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각각의 장점은 뚜렷하다. A매치 16경기(2골)를 경험한 권경원은 제공권이 좋고 왼발을 잘 사용한다. 빌드업 능력도 우수하다. 김민재의 왼쪽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최상의 선택에 가깝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멕시코~카타르로 이어진 유럽 원정 평가전 이후 ‘벤투호’에서 활약하지 못했고, 월드컵 예선은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이 마지막이다.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온 박지수는 대표팀의 철학을 잘 이해한다. 투지와 빌드업 플레이가 좋다. 플레이는 다소 둔탁하나 최근까지 ‘벤투호’의 후방을 지켰다. 6월 국내에서 열린 2차 예선 3경기를 전부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함께 했고, 대부분 A매치를 선발로 뛴 황의조, 김영권이 빠진 건 아쉬운 일이나 모든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다. 대체할 다른 선수들을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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